요즘은 금리, 주가와 함께 환율을 빼놓고는 경제를 이야기하기 힘들다. 며칠만 방심해도 환율이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와 코스피지수 등과 함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게 현실이다.

환율의 종류에는 매매기준율, 현찰매매율, 전신환매매율 등이 있으며 구조를 알고 거래해야 불필요한 환전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매매기준율은 당일 외환거래의 매매기준이 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환율로 여기에 비용을 가산하여 실제 거래 시 환율이 결정된다. 현찰매매율은 현찰을 사고 팔 때 적용되는 환율로, 상품으로 취급되는 현금의 수송 및 보관비용과 위조지폐 등의 위험비용이 가산되어 가장 비싼 환율이다. 전신환매매율은 해외송금이나 외화예금 등 전산 상으로만 거래할 때 적용하는 환율로 관리비용이 적기 때문에 현찰환율보다 싸게 적용되며,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전신환으로 처리된 외환을 매입할 때 적용되는 환율 즉 고객이 외화를 팔 때 적용하는 환율인 전신환매입률(송금받을 때)과 그 반대의 개념인 전신환매도율로 구분된다.

환율종류를 비싼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현찰매도율> 전신매도율> 전신매입률> 현찰매입률 순으로, 외화를 누군가에게 줘야 한다면 현찰을 사서 주는 것보다 송금을 보내는 것이 싸게 먹히고 외화를 받을 일이 있다면 현찰로 받는 것보다 내 계좌로 외화를 송금받아 찾게 되면 요즘 환율로는 100달러에 1000원 정도 더 이익이다.

그리고 사고 팔고를 반복하게 되면 서로의 환율차이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산 외화는 다시 팔기보다는 가능한 외화 그대로 예치를 하거나 보관했다가 그대로 사용하는게 유리하다. 또 하루에도 여러 번 환율이 바뀌기 때문에 주거래은행을 활용하여 요즘처럼 하루 변동 폭이 큰 때는 매매타이밍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고, 거래실적에 따라 자동으로 받는 환율우대혜택 외에 창구직원에게 잘 보이면 추가로 할인을 더 받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원·달러 환율만을 만들어내고(기준환율) 나머지 환율은 달러와 교환비를 계산해 원화와의 교환 비율을 결정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여도 달러대 원화가 크게 약화되면 유로나 엔화 등 기타 통화들도 덩달아 오르는 구조로 되어있다.

최근 원화약세로 인한 파급이 더욱 컸었던 이유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미 외에 한·일 통화스와프와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