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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은 자정까지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후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대전·충남지역에서 치러지는 6곳의 재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25일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각 정당들은 지난 15일여간의 선거 운동을 면밀하게 평가하며 판세 분석에 골몰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점은 당에서조차 인정하는 분위기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대선 공약 백지화 등의 영향 탓이다. 김호연 충남도당 위원장도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일부 선거지역에선 해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선거 초반 수세에 몰려 있었지만 인물과 거대 여당의 필요성에 대해 유권자들이 인식하면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며 “자체 분석 결과 대전 대덕구 가, 보령 가, 부여 나선거구에선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상당히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선되는 등 민주당에 대한 인식 변화는 감지되지만, 표심 밑바닥까지 뿌리를 안착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여 나선거구에선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다만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서천 가선거구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선 여부를 떠나 민주당의 약진을 확인하는 선거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라며 “소기의 성과라도 이를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작은 씨앗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선거를 가장 큰 기대를 걸면서도 초조하게 보낸 정당은 자유선진당이다. 이번 선거에서 분명한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정치적 후유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선진당은 이번 재선거에 타 지역은 물론 충북지역 재선거조차 후보를 내지 못했다. 텃밭이라고 자부하는 대전·충남에서조차 확실한 성과를 올리지 않으면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도 서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진당 국회의원들은 물론 이회창 대표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선거 운동 현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선진당은 현재 태안군수 선거를 비롯해 3~4곳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선진당의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침체기에 빠져 있고, 민주당은 서천을 제외하곤 강세지역이 없다”라며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선진당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