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을 맞은 대전·충남지역 여·야 후보들은 부동층 흡수를 위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각 정당 후보들은 투표를 이틀 앞둔 남겨둔 시점에서 ‘부동층의 선택’과 ‘선거 조직의 힘’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한 표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대전·충남지역 6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태안군수 재선거 지역 출마자 4명은 24일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한 선거전을 전개했다.
한나라당 가세로(54) 후보는 지난 23일 박성효 최고위원, 김호연 충남도당 위원장과 함께 대규모 거리유세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정두언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읍 구 터미널 일대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기재(61) 후보도 이날 오후 박영선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구 터미널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 정동영 의원 등이 태안을 찾아 이 후보 지지유세를 벌이는 등 사실상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선거를 지원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진태구(66) 후보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지역 내 각 교회를 돌며 표심을 훑었다. 같은 날 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지지유세에 나서 힘을 보탰다. 진 후보 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막판 굳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무소속 한상복 후보도 상대 후보들에게 결코 밀릴 수 없다며 지지 기반인 태안읍 지역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안간힘을 썼다.
비교적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기초의원 재선거 후보들은 광범위한 선거운동 보단 출신 읍·면·동의 지지를 바탕으로,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서천 가선거구의 한나라당 노성철(53) 후보와 민주당 강신화(59) 후보, 자유선진당 나학균(61) 후보 캠프에선 후보자 조직의 충성도에 따라 이번 선거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조직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연기군 남면과 금남면이 선거구인 연기 다선거구 역시 후보들은 집성촌을 찾아다니거나 학맥·인맥 점검 등에 상당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당초 남면에서 2명의 후보가 나온데다, 금남면에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다는 점에서 금남면 출신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 혈연, 지연, 학연 등이 얽히면서 어느 후보가 최후의 승자로 남을 것인가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비난·비방전도 많아지고 있다. 24일 현재 대전·충남선관위는 검찰 고발 2건을 비롯해 경고·이첩 등 모두 9건을 처리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