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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2011 충북지방기능경기대회'가 열린 청주공고에서 피부미용 직종에 참가한 선수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정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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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충북지방기능경기대회'가 25일 시상식을 끝으로 6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기능경기대회는 국가경제 부흥과 기술자 양성에 중점을 두고 해마다 비중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던 산업화 시대와 달리 정보화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점차 퇴색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해마다 줄어드는 기능인력 감소와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는 현실에 기능경기대회 재 부흥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때 그 시절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오는 8월말 15년 만에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이번 지방기능경기대회를 본보기 삼아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함께 지역민들의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충북지방기능경기대회는 모두 37개 직종에 456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하지만 대회 참가 선수들의 연령 계층별 한계성과 지역민의 사회적 관심 결여 등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은 실업계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대부분으로 개인 참가자의 참여율은 6개 직종 20여 명에 그쳤다. 기능인과 일반 대중들로부터 관심이 멀어지다 보니 대회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 실업계 고교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참여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일부 심사 위원들의 적절치 않은 평가 태도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장 안에서 필사적으로 과제와 씨름하고 있는 선수들과 달리 일부 심사위원들은 아예 경기장을 나가 잡담을 하거나 책상에 앉아 졸고 있는 등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열기와는 걸맞지 않는 심사위원들의 행동은 이에 한참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기능경기대회 재부흥을 위한 새로운 직종 개발과 구 직종 폐지는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까지 각 직종별 선수 참가율의 편차가 심해 일부 종목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수가 참가 선수보다도 많은 웃지 못할 헤프닝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시계수리와 통신설비, 컴퓨터제어, 장식미술, 자수, 양복 등 8개 종목은 선수 참가율 저조와 구시대적 직종으로 평가하고 다양한 직종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시범종목으로 치뤄져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직종으로 손꼽히는 피부미용은 머리, 피부미용, 화장 등 분야별로 세분화 및 전문화 되고 있는 미용의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피부미용 자격을 제도화한 것으로 꾸준히 그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관계자는 "올해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기능경기대회 예산을 절감해 경기에 참가하는 기능인들에 대한 지원에 더욱 비중을 뒀다"며 "산업화 시대와 같은 기능경기대회의 재 부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