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큐어, 로션 등 화장품류와 펌프형 주방세제가 끝까지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져 낭비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은 매니큐어의 솔이 병 끝까지 닿지 않아 끝까지 사용하기 어렵고, 로션의 경우 뒤집어 보관을 하더라도 내용물이 완전히 소진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 펌프형 주방세제 역시 호스가 바닥까지 닿지 않는 상품이 있어 물을 섞어 사용하거나 아예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해야하는 불편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샴푸 6종, 바디워시 5종, 치약 5종, 클렌징폼 5종, 바디로션 4종, 파운데이션 1종, 소스류 5종 등 생활용품 37종을 대상으로 제품 사용 후 더 이상 내용물이 나오지 않았을 때 남은 양이 얼마나 되는 지를 측정한 결과, 펌프형 용기의 펌프를 눌러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양은 실제용량의 6~20%에 이르렀다.
이후 이 같은 기능을 보완한 기능성 용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상품들은 여전히 낭비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용물이 남아있음에도 새 상품을 구입하거나 불편을 감수하면서 이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평이다.
주부 이모(33) 씨는 “매니큐어를 바르다 보면 뚜껑을 다 닫아도 솔이 병 바닥에 닿지 않아 병을 기울이는 등 최대한 많이 쓰려고 노력한다”며 “그래도 완전히 다 쓰기 어려워 결국 새 상품을 다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직원에게 혹시 판매량을 늘리려고 일부러 이렇게 만든거 아니냐고 농담삼아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21일 대전의 한 화장품 전문 판매점에서도 직원이 아직 다 쓰지 않은 고객용 견본 매니큐어와 로션 등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있었다.
판매점 측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남은 견본품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판매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병을 기울이거나 흔들어 사용해야 할 경우 불편은 물론 혹시 내용물이 튈 가능성이 있어 교체하는 것”이라며 “사용이 불편하면 아무래도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는만큼 고객 편의와 판매 증가를 위해 아깝지만 그대로 놔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장품 제조업계는 낭비를 줄이기 위한 여러 복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과거 스킨과 로션 사용량이 달라 로션을 낭비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은 후 스킨의 용기 크기를 더 크게 만들거나 로션의 용기를 더 두껍게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제안이 있으면 대부분 채택해 상품개발에 반영하는만큼 앞으로 보완할 방법이 나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소비자들은 매니큐어의 솔이 병 끝까지 닿지 않아 끝까지 사용하기 어렵고, 로션의 경우 뒤집어 보관을 하더라도 내용물이 완전히 소진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 펌프형 주방세제 역시 호스가 바닥까지 닿지 않는 상품이 있어 물을 섞어 사용하거나 아예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해야하는 불편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샴푸 6종, 바디워시 5종, 치약 5종, 클렌징폼 5종, 바디로션 4종, 파운데이션 1종, 소스류 5종 등 생활용품 37종을 대상으로 제품 사용 후 더 이상 내용물이 나오지 않았을 때 남은 양이 얼마나 되는 지를 측정한 결과, 펌프형 용기의 펌프를 눌러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양은 실제용량의 6~20%에 이르렀다.
이후 이 같은 기능을 보완한 기능성 용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상품들은 여전히 낭비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용물이 남아있음에도 새 상품을 구입하거나 불편을 감수하면서 이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평이다.
주부 이모(33) 씨는 “매니큐어를 바르다 보면 뚜껑을 다 닫아도 솔이 병 바닥에 닿지 않아 병을 기울이는 등 최대한 많이 쓰려고 노력한다”며 “그래도 완전히 다 쓰기 어려워 결국 새 상품을 다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직원에게 혹시 판매량을 늘리려고 일부러 이렇게 만든거 아니냐고 농담삼아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21일 대전의 한 화장품 전문 판매점에서도 직원이 아직 다 쓰지 않은 고객용 견본 매니큐어와 로션 등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있었다.
판매점 측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남은 견본품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판매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병을 기울이거나 흔들어 사용해야 할 경우 불편은 물론 혹시 내용물이 튈 가능성이 있어 교체하는 것”이라며 “사용이 불편하면 아무래도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는만큼 고객 편의와 판매 증가를 위해 아깝지만 그대로 놔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장품 제조업계는 낭비를 줄이기 위한 여러 복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과거 스킨과 로션 사용량이 달라 로션을 낭비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은 후 스킨의 용기 크기를 더 크게 만들거나 로션의 용기를 더 두껍게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제안이 있으면 대부분 채택해 상품개발에 반영하는만큼 앞으로 보완할 방법이 나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