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등록된 장애인 수가 지난 10년 간, 2.5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장애발생의 요인이 후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등록 장애인 수가 251만 7000명으로 지난 2000년(95만 8000명)의 2.62배 가량 늘었다.

이처럼 등록 장애인 수가 급증한 것은 장애인 권리의식이 확산되고 조세 감면 등 정부의 장애인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장애인들의 등록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인정하는 장애유형이 확대된 이유도 등록 장애인의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당초 지체장애인을 비롯해 시각, 청각, 언어, 지적 장애 등 5개의 장애유형이 지난 2000년 뇌병변, 정신, 신장, 심장장애 등이 추가되면서 10개로 늘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간, 장루, 호흡기, 안면, 간질 장애가 추가돼 현재 15개 유형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장애 발생요인 중 대부분이 후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복지부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장애발생 요인 90%가 각종 질환 또는 사고 등 후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고 선천적 요인은 10%에 불과했다.

내부 장애에서는 호흡기 장애가 98.6%, 신장 장애 98.5%, 간장 96.4%, 장루·요루 94.3%, 심장 87.5%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성인병 등 만성 질환을 방치하면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고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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