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가선거구 재선거를 5일 앞두고 한나라당 손갑민 후보, 민주당 오준성 후보, 민주노동당 이강재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세 후보는 유권자의 무관심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논과 밭을 헤집고 다니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애초 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충청권 배치 공약 파기가 이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후보들도 이 같은 점을 의식, 선거유세차량에 ‘과학벨트 사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막상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과학벨트 바람을 보는 후보들의 시각차가 크다.
우선 수혜자인 오 후보는 청원군 가선거구 지역에서 과학벨트로 인한 바람이 거세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학벨트가 충청권을 뒤흔든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청원군 가선거구가 청원군에서도 상대적 낙후 지역이지만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골에서 노인들을 만나도 청주·청원통합에 대한 얘기와 함께 과학벨트를 많이 거론한다”며 “과학벨트 바람이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후보와 이 후보의 시각은 다르다. 이들은 청원군 가선거구가 낙후된 지역이고 청원군 내에서도 과학벨트로 수혜를 입는 오송, 오창과 거리가 멀어 과학벨트의 바람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선거구 지역은 청원군 내에서도 통합 반대 의견이 높았고, 과학벨트 수혜 지역과도 거리가 멀어 관심이 없다”며 “후보들의 출신 지역별 면대결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원면에서 단독 출마한 이 후보 역시 지역별 대결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중선거구 실시 이후 시골지역에서는 면출신 군의원을 갈망하고 있다”며 “과학벨트 바람보다는 어느 면이 더 단합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도 이번 재선거에서 과학벨트 바람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남일면, 미원·낭성면, 문의·가덕면이 각각 정서가 다르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 A 씨는 “이 후보가 조직면에서는 열세지만 미원·낭성에서 선전한다면 남일에서 두명이 출마한 손 후보, 오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이미 각각 군의원을 배출해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가덕면과 문의면의 표심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결과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이번 선거는 애초 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의 충청권 배치 공약 파기가 이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후보들도 이 같은 점을 의식, 선거유세차량에 ‘과학벨트 사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막상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과학벨트 바람을 보는 후보들의 시각차가 크다.
우선 수혜자인 오 후보는 청원군 가선거구 지역에서 과학벨트로 인한 바람이 거세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학벨트가 충청권을 뒤흔든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청원군 가선거구가 청원군에서도 상대적 낙후 지역이지만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골에서 노인들을 만나도 청주·청원통합에 대한 얘기와 함께 과학벨트를 많이 거론한다”며 “과학벨트 바람이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후보와 이 후보의 시각은 다르다. 이들은 청원군 가선거구가 낙후된 지역이고 청원군 내에서도 과학벨트로 수혜를 입는 오송, 오창과 거리가 멀어 과학벨트의 바람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가선거구 지역은 청원군 내에서도 통합 반대 의견이 높았고, 과학벨트 수혜 지역과도 거리가 멀어 관심이 없다”며 “후보들의 출신 지역별 면대결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원면에서 단독 출마한 이 후보 역시 지역별 대결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중선거구 실시 이후 시골지역에서는 면출신 군의원을 갈망하고 있다”며 “과학벨트 바람보다는 어느 면이 더 단합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도 이번 재선거에서 과학벨트 바람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남일면, 미원·낭성면, 문의·가덕면이 각각 정서가 다르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 A 씨는 “이 후보가 조직면에서는 열세지만 미원·낭성에서 선전한다면 남일에서 두명이 출마한 손 후보, 오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이미 각각 군의원을 배출해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가덕면과 문의면의 표심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결과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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