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산장애로 일주일 넘게 정상가동 되지 않았던 농협 카드업무의 97%가 정상화되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초계획보다 하루 앞당긴 21일 완전 복구될 전망이다.

농협은 19일 전산장애 관련 브리핑에서 "카드업무의 97%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오늘까지 채움 기프트 카드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가 복구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카드업무 외의 다른 업무는 모두 정상화했으며, 일부 복구되지 않은 카드업무도 빠르게 복구가 진행되고 있어 당초 계획했던 22일보다 앞당겨 고객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산장애를 일으킨 '삭제명령'과 관련해서는 시스템 작업실 내부에서 작동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농협관계자는 "협력업체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내려진 기술적 명령어의 조합으로 볼 때 작동자가 시스템 보안실 안으로 들어와야 삭제 명령이 가능하다"며 "외부에서 서버의 삭제 명령을 시도했다면 외부 방화벽에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 전산장애로 인한 여수신 변화는 없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농협 측은 "지난 12~15일 예금의 경우 개인 5712억 원, 기업 3920억 원, 기관 4943억 원, 금고 1246억 원 등 총 2조 7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00억 원 늘었고, 여신은 평상시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고객들에 대한 피해보상 처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은 "18일 오후 6시까지 총 31만 100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며 "피해보상 요구 총 955건 중 9건 298만 원에 대해 고객 합의를 통해 보상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시스템 완전 복구 후 연체·신용등급 하락 여부 등을 확인해 추가로 피해보상을 할 계획이다.

전날 농협은 전산 장애와 관련해 발생한 연체이자, 이체 수수료 등은 민원접수와 상관없이 100% 보상하고 신용불량정보는 타 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삭제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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