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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잇따른 자살로 촉발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위기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혁신비상위원회가 19일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갖고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을 비롯한 평교수 대표들과 학생 대표들(왼쪽)과 주대준 대외부총장을 비롯한 총장 지명 교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 ||
KAIST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구성된 혁신비상위원회(이하 혁신위)가 19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혁신위는 대학본부 4층 회의실에서 지난주 말 선임된 교수와 학생 등 위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종민 KAIST 교수협의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경 위원장은 “오늘은 혁신위원이 모여 앞으로 위원회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고,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KAIST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원들은 모임 첫날인만큼 현안보다는 구성원 파악과 향후 혁신위 의제 결정방식, 진행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날 회의 말미에는 서남표 KAIST 총장이 회의장을 직접 찾아와 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경 위원장은 “서 총장이 혁신위원들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회의가 끝날 때 서로 인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서 총장이 혁신위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지난 주 학생 비상총회에서 의결된 재수강 제한 폐지와 전면 영어강의 개정, 기성회비 납부 문제와 연차초과제도 개선, 대학 정책결정 과정의 학생 참여, 총장 선출시 학생 투표권 보장, 소통위 구성 등의 내용을 다룰 전망이다.
혁신위 3개월 동안 의사결정 기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활동을 1개월 연장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위 조직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고, 또 회의 후 모 혁신위원이 트위터를 통해 “며칠 전 주변으로부터 이제 추악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될 거라고 들었는데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은 이미 상상 이상이다”라고 밝혀 이날 회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