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전신도시(내포신도시) 건설과 관련 예산과 홍성 등 구도심 지역의 교육 공동화 현상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분양 중인 내포신도시의 롯데캐슬 아파트에 대한 일반분양 신청자격이 홍성과 예산 주민에 국한된 만큼 초기 인구 유입에 있어 원도심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1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내포신도시 명품학교 육성방안 토론회를 열고 학교설립 계획 및 좋은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내포신도시 건설에 있어 신도시 초기 입주민들이 교육여건에 불편이 없도록 대응하며, 좋은 학교와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부모 및 초기 입주민들과 함께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구원 도교육청 학력증진지원과장은 유치원·초등학교 분야 주제발표를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신도시내 벨트형 특성화 학교 운영 등을 제시했으며 중·고등학교 분야 주제발표에서는 이대구 도교육청 학교정책과장이 '한국적이며, 가장 내포적인 학교'를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 규모로 조성되는 내포신도시에는 유치원 4개와 초등학교 7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3개, 특성화 대학 1개 등 총 19개 학교가 들어선다.

도는 이에 맞춰 2013년까지 인구 1만 5000명, 2015년 5만 명 등 단계적 이주 대책을 수립해 신도시 건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도의 이러한 노력에 앞서 내포신도시와 인접한 홍성과 예산 지역의 구도심 교육 공동화 현상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시됐다.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충남도의회 임춘근 의원(교육 3)은 “도청이전에 따른 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홍성과 예산의 원도심 지역 공동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물론 지난 2008년 12월 31일 홍성과 예산이 국제문화교육특구에 지정됨에 따라 지역의 공동화 예방 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나, 사업 대부분이 2012년에 종료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연장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월에 분양된 내포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신청자 중 홍성과 예산 지역의 신청자가 얼마나 되는 지 분석해 볼 필요도 있다”며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명품학교 건설을 요구했다.

한편, 내포신도시내 롯데캐슬 분양은 특별공급 327세대, 일반공급 558세대로 총 885세대가 분양되며, 이 가운데 일반공급인 558세대는 홍성과 예산지역 주민만 청약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이 제한돼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