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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충북지사가 미국 방문기간이었던 지난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자유치설명회에 참석한 기업 임원에게 바이오밸리 조성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 ||
“이제 한국은 ‘신(新)수도권화’되고 있습니다. 충청지역, 특히 미래발전가능성이 큰 충북은 신수도권이 될 것입니다.”
9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순방을 다녀온 이시종 충북지사는 세계 유력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수도권론’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벌였다. 잠시 도백 옷을 벗고 완벽하게 ‘세일즈맨’이 된 이 지사의 미국 방문 성과는 100점에 가까웠다는 평이다.
이 지사의 미국 방문에 따른 성과를 분석하면 크게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는 게 방문단을 비롯한 도청 안팎에서의 설명이다.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민선 5기 핵심과제인 충북의 바이오·솔라밸리 조성을 위한 외자유치를 목표로 이 지사가 직접 바이오기업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에 나서면서 투자 유도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실제 이 지사는 이번에 백신전문 바이오기업인 노바백스, 메드이뮨 등 현지 기업을 찾아 바이오의료분야 기업, 연구개발센터, 대학, 병원 등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투자를 요청했다.
또 워싱턴DC 시내 호텔에서 코트라 주최로 열린 녹색성장 글로벌협력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고, 미 동부지역 태양광, 풍력,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 학계, 정부기관 등에서 충북의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 밖에도 아이크 레겟 몽고메리카운티 행정수반,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 등과 만나 충북과 이들 지역 간의 바이오산업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오말리 주지사에게는 오는 6월 한국방문 기간에 충북도를 찾아줄 것을 제안했다.
미국을 방문한 대표단 한 관계자는 “지사가 직접 유력기업 임원 등을 만나 충북의 바이오밸리 조성 취지 등을 설명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일부 기업들은 투자의향을 밝혀 앞으로 실무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에 있는 바이오기업인 '라파젠'과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의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단백질의약품과 유전자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이번 협정에 따라 2015년까지 3000만 달러를 오송바이오밸리에 투자해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또 뉴욕 H마트 본사와 충북사과 수출제휴 협약식을 맺어 판로를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협약에 따라 우선 12t 규모의 사과가 부산항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H마트 매장에서 열린 '충북농특산물 홍보행사'에서도 매장을 찾은 교포 등에게 충북사과 홍보책자와 남제천농협의 튜브고추장을 나눠주며 구매를 당부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충북 출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유엔 기후변화교육관 청주밀레니엄타운 유치 방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반 총장은 "UN 기후변화 전시교육관 설치 등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사업프로그램은 없지만, 앞으로 충북도에서 UN관련 사업에 대해 협조요청을 해온다면 각별한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른 일등석 여객기 좌석등급을 마다하고 일반석을 이용하며 6박 9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마친 이 지사의 미국 방문을 놓고 경비절감, 적극적 투자유치활동 등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