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7 대전 대덕구 재선거 운동기간 첫 주말인 17일 선비의 고장인 대덕구의원에 출마한 한 후보가 동춘당공원에서 구민을 위해 머슴처럼일하겠다며 빗질을 하며 이색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4·27 재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17일 민심 공략에 주력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소위 ‘빅매치’가 예상되는 강원도와 분당을, 김해을 등에 총출동해 ‘한 표’를 호소하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여기에 이날부터 재보선 지역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성명, 기호, 학·경력 등이 게재된 선거벽보가 거리 곳곳에 게재되면서 선거 열기를 더욱 돋웠다.

그러나 ‘빅매치’ 지역의 열기와 달리 충청권에서 치러지는 9곳의 재선거 지역에선 유권자들의 관심 부족 등으로 후보자들만 거리를 누비는 ‘나 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충청권 재선거 분위기 썰렁= 기초단체장을 새로 뽑는 태안군수 선거를 제외하곤 대부분 기초의원 재선거인데 다, 봄철 주말을 맞아 유권자들이 야외로 빠져나가면서 후보들이 집중 선거홍보를 벌인 거리는 오히려 썰렁한 분위기마저 돌았다. 여야 후보들은 한 명이라도 더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야유회 출발 버스와 선거지역 내 등산·산책 코스 등을 찾아다니는 등 동분서주했다.

이 같은 유권자들의 저조한 관심은 선거 캠프의 전략 수정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기초의원 재선거를 치르는 대전 대덕구나선거구의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인근 계족산이나 상가 일대 등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유권자 자체를 만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흐름으로는 선거 투표율도 15~16%의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조직 선거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학맥이나 인맥 등 조직을 총동원해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군수 선거, 저마다 적격 호소= 태안군수 재선거는 그나마 ‘기초단체장’이라는 규모로 인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주말을 맞아 가두연설보다는 어촌마을과 행사장 등을 누비며 자신이 군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표밭을 다졌다.

한나라당 가세로 후보는 “태안군을 오는 2016년까지 태안시로 만들겠다”며 “태안의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군수가 필요하다. 충남 서북부권 벨트를 잇는 새로운 고속도로를 개설해 태안을 사통팔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기재 후보는 태안읍 국민은행 앞에서 거리유세에 나서 “선거로 인해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묶고 태안발전을 위해서는 내가 적임자”라며 태안에 무공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간척지에 대단위 청삼(삼베) 재배단지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핵심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자유선진당 진태구 후보는 소원면 법산리 어촌마을을 찾아 어민들과 함께 조개잡이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유류피해보상문제 등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진 후보는 지난번 선거와는 달리 혼자서 조용히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소속 한상복 후보는 “읍·면장 등 40여년의 공직생활로 누구보다도 행정을 잘 알고 있다”며 “사분오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서민의 애환을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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