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14일 충북지역 여·야 후보들은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섰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이날 제천시의회 가선거구 유세 현장을 찾아 홍석용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천은 김해 을에 이어 두 번째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 상징적인 지역으로, 첫 일정을 제천으로 정했다”며 “이번 재선거는 제천시의원을 뽑는 작은 선거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야권 연대 연합이 유권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홍 후보와 함께 백운면과 봉양면 재래시장과 복지시설인 살레시오 집을 각각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염재만 후보도 이날 봉양·백운·송학면 유권자들을 만나 얼굴 알리기에 열중했다. 염 후보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하고, 지역농산물 경영시스템 구축, 농축산물 소득증대 사업 지원, 친환경 농업 육성 지원 확대 등 주요 공약 실천을 약속했다.

충북도의회 2선거구 후보자들도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강현삼 후보는 이날 오후 남천동 홈마트 앞에서 거리 유세를 갖고 초고령화사회 노인복지 정책 시급, 저출산 아이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믿음직한 공교육을 통한 사교육비 부담 해소 등을 실천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박상은 후보는 무상급식 지원 확대, 무상 의료, 반값 대학 등록금 실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실현, 세명대 한방대와의 유기적인 협조 등의 공약을 알리며 표심 잡기에 힘썼다.

민노당 정이택 후보 역시 덕산면 전통장과 청풍벚꽃축제장을 방문해 “농민의 자식으로서 농민을 대변할 수 있는 자신을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청원군 가선거구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손갑민·민주당 오준성·민노당 이강재 후보도 이날 5일장이 열린 미원면에서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세종시처럼 과학벨트도 꼭 지키겠습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 건 손 후보는 미원면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행정과 군의원의 경험을 살려 소외된 동남권 5개면의 확실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역시 미원면에서 첫 유세를 가진 오 후보는 ‘MB정권 심판’, ‘과학벨트 사수’를 선거 화두로 내세웠고 유세에서 “오랜 공직경험의 경력을 살려 남부 5개면을 특화사업을 통해 발전시키겠다”며 “충북도지사, 도의원, 군수와 힘을 합쳐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미원면 단일 후보인 이 후보는 과학벨트에 선거전략을 집중한 손 후보, 오 후보와 달리 농민후보임을 강조하며 “세후보 중 유일한 농민후보로서 노동자, 농민과 함께 평생을 함께 하겠다”며 “이제는 진정 농민을 위하는 군의원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천=이대현·하성진·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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