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등 국립대병원 상임감사를 둘러싼 정치권 인사들의 낙하산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임명된 국립대병원 상임감사들이 사퇴종용 논란 속에 줄줄이 사임한 가운데 조만간 모집절차를 통해 신규 감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입김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정권 때 새로 임명된 충남대 등 전국 4곳의 국립대병원 상임감사들은 잔여임기를 남겨논 가운데 이달 들어 모두 사임했다.

지난 2일 경북대병원 상임감사가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4일에는 충남대병원과 강원대병원, 18일에는 경상대병원 상임감사가 각각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이들 국립대병원 상임감사들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외압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지난 8일부터 2주간 종합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박영순 전 상임감사가 사의를 표명하자 다음날인 5일 교과부는 감사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종용 논란까지 불러 일으키며 국립대병원 상임감사들에 대한 압박이 가해진 이유는 현 정권 탄생에 기여한 정치권 인사들을 배려키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상임감사 공모절차를 밟은 지방의 한 국립대병원의 경우 선발절차를 통해 최종적으로 서울의 모 사립대 동문회 업무담당자가 선임됐다.

정치권에서도 현재 공석인 충남대 등 국립대병원 상임감사직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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