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는 예산 문제 등으로 중단됐던 신청사의 공사재개를 위해 부족한 청사 건립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2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단된 가오동 신청사 건립 공사를 중단 11개월만인 다음 달 24일 재개한다.

동구는 현재 공정률 47%에 정체돼 있는 신청사의 공사 진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내년 4월 준공하고, 7월 개청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구는 신청사 건립 공사재개에 필요한 총 예산 300억 원 가운데 205억 6000만 원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며, 공사재개를 위해 시공사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동구는 2011년 제1회 추경에서 △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부지매입비 40억 원 △가오도서관 매각대금 18억 5000만 원 △청사적립기금 21억 원 △청사도서관건립 구비부담금 7500만 원 등 총 87억 원의 예산반영을 요구키로 했다.

앞서, 동구는 지난 8일 시공사인 계룡건설 등에 공사재개일을 통보하고 현장인력 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이다.

아울러 오는 15일까지 4차분 공사비 내역서를 산출하는 등 공사계약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차질 없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동구가 넘어야 하는 암초는 신청사 건립 부족액인 94억 7500만 원의 확보에 달려있다.

동구는 자체 T/F팀 가동과 설계변경을 통해 재원을 절감하고, 장기적으로 지방채 80억 원을 발행해 부족액을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동구는 이미 청사정비기금 166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 발행분의 30%를 초과하는 지방채를 추가 발행할 경우에는 ‘지방채발행계획수립기준’에 의거, 행정안전부의 재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아울러 동구는 T/F팀 활동과 신청사 설계변경을 통해 11억 원가량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다음 달에 공사를 재개하면 동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등 중단 없는 준공을 위해 전력하겠다”면서 “시공사인 계룡건설 등과도 이미 공사재개를 위한 협조와 준비를 끝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구의 재정여건에 따라 최대한 발행할 수 있는 지방채는 83억 원으로 한정돼 있다”면서도 “신청사 건립에 소요되는 80억 원의 지방채는 무리 없이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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