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교통체계 단일화에 나섰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7일 청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양 시·군 교통행정 실무진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중교통체계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안건은 버스정보시스템,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의 콜택시인 해피콜 공동이용,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노선 변경, 시내버스 노선체계 변경 및 요금단일화 등이다.

이중 버스정보시스템에 대해선 군이 버스정보안내기(BIT)를 도입할 경우 별도의 지휘소를 만들지 않고 이미 시내 300여개 지점에 BIT를 설치한 청주시의 시내버스정보센터를 컨트롤타워로 활용키로 했다. 또 장애인 및 노약자들로부터 호응도가 높은 해피콜에 대해서는 공동운영 규정을 마련해 지금처럼 청주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 관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오송단지 시내버스 노선 건은 일부 민원을 반영해 학교지역을 통과하는 520번 노선을 일부 변경, 학생 안전사고 요인을 차단키로 했다.

반면 '청원군 전 지역에 대한 시내버스 직통노선 개선과 요금체계'에 대해선 이용승객은 감소하는데 반해 주민요구사항은 증가하고 있는데다 버스회사 재정지원 증폭도 큰 부담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청주·청원광역행정실무협의회의 주요 쟁점사안이기도 한 '청원군 전 지역의 시내버스 단일요금화'는 재정지원의 증폭문제와 공동배차제에 따른 재정지원금 산출 문제 등으로 개선안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1150원인 청주 시내버스 요금을 ㎞당 107.84원의 구간요금이 별도로 발생하는 청원지역에 같게 적용할 경우 70억 원 이상의 추가예산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 시·군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양 지역의 교통여건을 상호 이해하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 요금단일화 문제 등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버스업계 및 지역주민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청주지역에서는 6개 버스회사가 청원지역을 포함해 133개 노선을 운행중이며, 청원지역에서는 군이 구입해 버스회사에 위탁한 공영버스가 읍·면소재지와 각 마을 129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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