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과급 체계에 불만을 가진 청주의료원 내과 의사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면서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의사들이 한꺼번에 떠난 뒤 그 피해는 청주의료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청주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내과 의사 4명 중 3명이 동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내과 의사 3명이 집단으로 사표를 낸 것은 재계약이 예정된 지난 2월 말 성과급 체계가 변경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같은 병원에 근무 중인 가정의학과 의사들보다 업무량이 많다고 느낀 내과 의사들이 성과급 체계가 바뀌면서 성과급을 적게 받을 상황이 되자 집단으로 병원을 나간 것이다.
현재는 이후 한 명이 충원돼 의사 2명 만이 진료 중이다. 기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절반만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청주의료원을 이용하는 환자들만 제 돈을 내고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
현재 2명의 내과 의사가 근무하고 있는 청주의료원은 당분간 의사 충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월이 보통인 의사수급 시기를 이미 놓쳤기 때문이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수급시기가 끝났지만, 내과 의사 충원을 알아보고 있다”며 “환자들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