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S-OIL(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 4사가 7일부터 일제히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ℓ당 100원씩 인하한다.
△SK에너지 카드결제액에서 추후 차감키로 = SK에너지는 주유소 입구에 위치한 가격 간판의 수치를 변경하지 않는다. SK에너지 측은 전국 4400여개 주유소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우선은 정상가격이 결제된 후 할인금액을 차감하거나, 현금 결제 시에는 OK캐시백으로 적립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의 종류와 상관없이 기존 신용카드 할인 혜택에 추가로 SK에너지가 제공하는 ℓ당 100원의 할인을 적용받게 된다.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은 ℓ당 100원을 OK캐쉬백 포인트로 돌려받게 돼 이를 현금으로 환급받거나 다음 주유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카드결제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시스템 구축 완료 시까지 신용카드 결제도 OK캐시백 적립을 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카드결제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신용카드 결제를 하더라도 곧바로 혜택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될 때까지는 신용카드 결제 시에도 OK캐쉬백 포인트를 적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OIL·현대오일뱅크·GS칼텍스는 현장 100원 할인 = S-OIL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는 7일 0시부터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각각 ℓ당 100원씩 할인해 주유소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이들 정유사의 주유소 입구에는 100원 씩 낮아진 제품 가격간판이 내걸리게 된다.
SK에너지를 제외한 3개 정유사가 주유소에 석유제품 가격을 직접 할인, 공급키로 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SK에너지의 신용카드 등을 통한 사후정산방식과는 달리 주유 즉시 현장에서 할인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S-OIL과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복잡한 사후 정산방식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할인받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며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황식 총리는 6일 "세수와 에너지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류세 인하 부분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