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성효 최고위원은 5일 그동안 당 최고위원회에서 ‘금지어’처럼 됐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과학벨트 논란이 가열되자 안상수 대표 등은 최고위 회의 등에서 과학벨트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말라고 주문해 왔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나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오늘은 식목일인 동시에 과학벨트 특별법이 발효되는 날이다. 과학강국이라는 희망의 꿈나무를 심어나가는 아주 뜻 깊은 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과학벨트 관련 예산 3조 5000억 원 속에는 부지매입비와 조성비가 포함돼 있지 않다”라며 “이는 기확보된 부지를 활용한다는 개념이며, 이런 것들을 고려해 과학벨트위원회가 잘 정리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미 부지가 확보된 세종시에 과학벨트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는 또 최근 과학벨트 분산 배치 우려를 빗대어 “한 아이를 두고 내 아이다, 네 아이다라고 싸움에서 지혜롭게 판결을 내린 솔로몬의 재판이 생각난다”라며 “정말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과학발전이 어떤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하는지, 이것이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인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인지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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