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공기 중에 포함된 방사성 세슘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 지역도 청주를 비롯해 전국 7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채집된 대기 중 부유진을 조사한 결과 세슘-134(134Cs)의 농도는 대전이 0.107mBq/m3로 전일 검출 농도 0.082mBq/m3보다 짙어졌고, 이날 처음 검출된 청주는 0.080mBq/m3라고 4일 밝혔다. 또 대기 중 방사성 요오드(I-131)는 전날에 이어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모두 검출됐으며, 농도도 이번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가장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주말 내린 빗물을 검사한 결과 대전과 청주를 비로해 전국 7개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고, 청주가 1.06Bq/ℓ(일반인 연간피폭선량한도의 1/6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 23개 정수장에서 실시한 수돗물 검사에서는 방사선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날 KINS는 기상청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오는 7일 방사성 물질 대거 유입설’에 대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7일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가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 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된다는 것.

이에 대해 윤철호 KINS 원장은 “시뮬레이션 상 남쪽 경로로 들어올 가능성도 예측 했지만,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것을 가정한 것”이라며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어,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극미량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방사성 세슘(Cs-137)분석 결과 (단위:mBq/㎥)> 

측정소 4월1일 4월2일 4월 3일 4월 4일
대전 불검출 0.067 0.082 0.107
청주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0.080
방사성세슘 농도 0.107mBq/㎥는 일반인의 연간피폭선량한도로 환산땐 0.0000281mSv 수준


<빗물 방사성 요오드 (ㅑ-131)분석 (단위:Bq/L)> 

측정소 채취일시 I-131
대전 4월 3일 0.397
청주 4월 3일 1.06
빗물중 방사성 요오드 농도 1.06Bq/L은 일반인의 연간피폭선량한도로 환산땐 0.017m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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