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산불 비상이 걸렸다.
최근 10년새 가장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최근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대형산불이 빈번하게 발생, 산림피해는 물론 가옥 등 재산피해로 번지고 있다.
특히 연중 산불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식목일과 청명·한식을 앞두고 있어 산림청은 물론 지자체 모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건조특보 발령일수는 총 65일로 평년(49일)과 지난해(40일)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강수량 역시 92mm로 전년(235mm)의 3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불리한 기상조건으로 조그만 불씨도 쉽게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악조건이다.
실제 올해 발생한 산불은 총 186건으로 예년보다 발생건수는 20% 가량 줄었지만 피해면적은 예년(259㏊)보다 무려 60% 늘어난 42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 동안 발생한 산불만 무려 38건으로, 축구장 400개에 해당하는 284㏊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41건(268.58㏊)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강원 14건(38.73㏊), 경남 44건(35.21㏊), 전남 28건(35.13㏊), 부산 6건(20.36㏊) 등 순이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1일 경북 예천 산불의 경우 건조한 날씨에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중앙고속도로까지 건너 뛰면서 산림 110㏊와 가옥 4채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지난해 동기까지 단 한 건도 산불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던 대전과 충남은 각각 2건(0.3㏊)과 5건(3.52㏊)이 발생했지만 피해면적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북은 올해 모두 19건(9.8㏊)의 피해가 발생해 지난해 동기(5건, 0.38㏊)보다 피해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발생 원인별로는 논·밭두렁 소각이 46건(147.14㏊)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혔고, 쓰레기 소각 31건(75.95㏊), 입산자실화 68건(73.9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정하고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산림청은 청명과 한식 등을 맞아 산불특별경계령을 발령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산림청은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산림 인근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행위에 대해 행정력을 총 동원해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시 법이 정한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감시원과 담당공무원의 책임구역을 설정해 감시책임성을 강화하고 감시와 감독을 소홀히 한 경우 해고와 문책요구 등 강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감시원에게 지급된 GPS단말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산불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산불진화헬기를 기상여건에 따라 취약지역에 이동배치할 예정이다.
산림청 하영효 차장은 “습관적으로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서는 조그만 불씨도 쉽게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상묘를 찾거나 산행을 할 때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최근 10년새 가장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최근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대형산불이 빈번하게 발생, 산림피해는 물론 가옥 등 재산피해로 번지고 있다.
특히 연중 산불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식목일과 청명·한식을 앞두고 있어 산림청은 물론 지자체 모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건조특보 발령일수는 총 65일로 평년(49일)과 지난해(40일)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강수량 역시 92mm로 전년(235mm)의 3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불리한 기상조건으로 조그만 불씨도 쉽게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악조건이다.
실제 올해 발생한 산불은 총 186건으로 예년보다 발생건수는 20% 가량 줄었지만 피해면적은 예년(259㏊)보다 무려 60% 늘어난 42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 동안 발생한 산불만 무려 38건으로, 축구장 400개에 해당하는 284㏊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41건(268.58㏊)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강원 14건(38.73㏊), 경남 44건(35.21㏊), 전남 28건(35.13㏊), 부산 6건(20.36㏊) 등 순이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1일 경북 예천 산불의 경우 건조한 날씨에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중앙고속도로까지 건너 뛰면서 산림 110㏊와 가옥 4채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지난해 동기까지 단 한 건도 산불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던 대전과 충남은 각각 2건(0.3㏊)과 5건(3.52㏊)이 발생했지만 피해면적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북은 올해 모두 19건(9.8㏊)의 피해가 발생해 지난해 동기(5건, 0.38㏊)보다 피해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발생 원인별로는 논·밭두렁 소각이 46건(147.14㏊)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혔고, 쓰레기 소각 31건(75.95㏊), 입산자실화 68건(73.9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를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정하고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산림청은 청명과 한식 등을 맞아 산불특별경계령을 발령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산림청은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산림 인근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행위에 대해 행정력을 총 동원해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시 법이 정한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감시원과 담당공무원의 책임구역을 설정해 감시책임성을 강화하고 감시와 감독을 소홀히 한 경우 해고와 문책요구 등 강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감시원에게 지급된 GPS단말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산불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산불진화헬기를 기상여건에 따라 취약지역에 이동배치할 예정이다.
산림청 하영효 차장은 “습관적으로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요즘같은 건조한 날씨에서는 조그만 불씨도 쉽게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상묘를 찾거나 산행을 할 때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