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25주 연속 천정부지로 치솟아 운전자의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ℓ당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평균 1971.06원대를 돌파했고, 경유 평균가는 1800.62원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소한 운전 습관만 바꿔도 기름값이 줄어들 뿐 아니라 연비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올바른 운전을 습관화하면 연료비와 안전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연비 이렇게 하면 늘릴수 있다
지난해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코 드라이브 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비가 10.51㎞/ℓ에서 12.34㎞/ℓ로 늘었고 가급적 급제동이나 급가속, 급차선 변경을 자제해야 연비가 향상된다. 특히 운전시 시선을 멀리 두고 전방 상황을 주시하면 급제동, 급가속을 피할 수 있다.
힘껏 밟는 엑셀 한 번에 5cc의 연료가 소모되기 때문에 자동차 연료를 줄이려면 기본적으로 경제속도를 준수하고 급정지와 급출발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만 주의해도 평균 17%의 연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연비절약을 위해 공회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차량의 워밍업은 겨울철에도 2분 이상은 불필요하고 여름철에는 시동을 건 뒤 곧바로 출발해도 엔진에 무리가 없다.
또한 자동변속기 차량은 수동 차량에 비해 10~15% 정도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동변속기를 스틱처럼 사용하는 것이 연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수동변속 차의 적정 변속 시점은 엔진회전수 2000RPM 전후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서 변속하는 것이 자동차연비 높이는 방법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잘 닦인 도로를 이용하면 연료 감소에 도움이 된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산악도로는 잦은 감속과 가속으로 정속 주행이 어려워 연비면에서 불리하며 비포장도로는 포장도로보다 35% 가량 연료가 더 든다. 고속 주행시에는 창문을 열면 연료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 주행시 창문을 열면 공기 저항이 평소보다 증가해 연료소비가 많아지며 시속 80㎞로 정속 주행시 문을 열 경우 10~20% 연비가 감소된다.
△자동차 무게를 줄이자
차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과 차량 내부에 불필요한 부착물을 줄인다면 연비가 감소할 수 있다. 항상 기름을 가득 채우고 트렁크에 온갖 짐을 다 넣고 다니는 운전자의 차량은 그렇지 않은 운전자 차량보다 최대 4~5%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렁크에 무거운 물건을 잔뜩 싣고 다니면 들어있는 무게만큼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 사람도 무거운 것을 들수록 힘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또한 연료가 소모된다.
또 주유시 연료통의 3분의 2정도만 채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료자체도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연비 절감에 영향을 준다. 연료를 가득 채우는 것도 좋지 않다. 가득 채울 경우 연료만 남자 어른 한 사람 무게다.
△타이어 공기압 수시로 체크
자동차는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력을 통해 움직이게 된다.
본인 차의 적정 공기압을 미리 파악하고 항상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료절감과 안전운행에 최고의 조건이 맞아 떨어진다.
또 겨울철에는 눈길에서 덜 미끄러지도록 공기압을 낮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 상태로 여름까지 탄다면 연비가 3~4% 떨어지게 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에 비해 10% 부족하면 연료는 5~10% 더 소요되고 광폭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도 10~20% 정도 더 든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면 노면과의 접지면이 늘어나기 때문에 연료소모가 많아지게 된다.
최근 공기압 점검은 카센터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타이어를 수시로 점검하면 한 달에 몇 만원까지도 아낄 수 있다.
△기아 변속기 중립 생활화
자동변속기 차량은 정차 중 중립(N)으로 변경하는 게 좋다.
정차시 D에 고정하면 자동변속기의 부하를 이겨내기 위한 연료를 추가로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운전 습관으로도 시내주행에서 연료를 4~5%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중립에서 D단으로 변속한 뒤 급발진한다면 연료 소모가 더 증가하기 때문에 급발진은 지향해야 하고 변속기에도 무리를 줘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에어컨 온도는 가장 낮게 설정
에어컨은 온도조절을 가장 낮게 설정하고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풍량을 조절하는 게 연비에 가장 유리하다.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은 일단 최저 온도로 낮춘 다음에 이를 다시 운전자가 설정한 온도로 데워 공급한다.
그러므로 에어컨을 켜고 높은 온도를 설정하면 바람의 온도를 낮췄다가 다시 높이는 과정을 겪게 되므로 불필요한 에너지가 소모된다.또 에어컨을 켰을 경우는 외부 유입 대신 내부 순환모드를 사용해야 한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돈버는 올바른 운전습관> 1. 쓸데없는 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2. 고속주행시 창문 열면 연료소비 증가. 3. 불필요한 물건을 실고 다니지 않는다. 4. 연료는 3분의 2만 채우는 것이 좋다. 5.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한다. 6. 정차중 기아변속 중립(N) 생활화. 7. 에어컨 온도는 최저로 낮춘다. 8. 경제속도 유지·가급적 잘 닦인 도로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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