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회가 여야 간 치열한 대치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국회 제3교섭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의 분주한 ‘중재’가 국회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권 대표는 창조한국당과의 협약에 따라 올해까지만 제3교섭단체 대표를 맡을 예정이어서 당내에선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는 격려도 나오고 있다.

국회 제3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권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를 단독으로 만나 중재안을 도출했고, 이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회동해 3교섭단체 대표 회담을 이끌어 냈다.

3교섭단체 회동은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로 꽉 막혀 있던 여야 간 대화 채널을 처음으로 뚫은 것으로 권 대표의 ‘이중교섭’이 힘을 발휘한 셈이다.

권 대표는 이미 두 차례의 중재안을 여야에게 제안하는 등 이번 국회 파행사태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 냈다. 이 때문에 국회가 정상화 될 경우 사실상 일등공신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권 대표는 이날 여야 협상 이전에 선진당 당무회의에 참석해 “오늘 마지막 타결을 시도하겠다. 민주당 원혜영 대표와 의원회관 125호실에서 막판 협상이 예정돼 있다. 이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1대 1로 협상을 진행한 후 세 번째로 3자 회동을 추진하겠다. 오늘 중으로 이러한 국회 파국사태에 대한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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