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공격적으로 높이면서 저축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1% 이내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 고금리로 예·적금 고객을 유치하던 저축은행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지역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89%를 기록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차이는 지난 2008년 말 3%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였지만 점차 격차가 줄면서 지난 2월에는 1.4%포인트, 이달에는 1%포인트 이내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최근 시중금리 인상에 따라 4% 초·중반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산업은행의 ‘e-Sense 정기예금’의 금리는 지난 1일 기준 연 4.7%(1년 만기)로 저축은행 못지않게 높아진 상태다.
연 4.25%의 금리가 적용되는 농협의 ‘왈츠회전예금II(1년 만기)’ 상품은 급여이체와 카드결제, 3년 이상 거래 실적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연 4.5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출시해 연 4.35%의 금리를 적용중이고,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도 현재 연 4.05% 수준이며 향후 시장금리에 따라 금리를 더 인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시중은행 예금금리 인상과는 반대로 수익처가 막힌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영업중인 저축은행들이 4% 후반에서 5% 중반의 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를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들은 지난달보다 0.2%포인트의 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한주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현재 단리 연 5.5%(복리 5.64%)로 지역 내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적용하고 있었고, 이어 △서일저축은행 단리 연 5.3%(복리 5.43%) △오투저축은행 단리 연 5.2%(복리 5.32%) △아산저축은행 단리 연 5.1%(복리 5.2%)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토마토2저축은행은 단리 4.8%와 복리 4.907%를 적용 중이다. 세종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은 기존 금리보다 0.2%포인트씩 낮아진 연 5.0%(복리 5.11%)와 4.9%(복리 5.0%)의 금리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몇 년전에 비해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낮은 건 사실”이라며 “조만간 지역 저축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잇따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시중은행 | 금리 |
산업은행 ‘e-Sense 정기예금’ | 4.7% |
농협 ‘왈츠회전예금Ⅱ’ | 4.55% |
하나은행 ‘e-플러스 정기예금’ | 4.35% |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 | 4.05% |
저축은행 | 단리 | 복리 |
한주저축은행 | 5.5% | 5.64% |
서일저축은행 | 5.3% | 5.43% |
오투저축은행 | 5.2% | 5.32% |
아산저축은행 | 5.1% | 5.2% |
토마토2저축은행 | 4.8% | 4.907% |
세종저축은행 | 5.0% | 5.11% |
미래저축은행 | 4.9% | 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