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박계 핵심인사들이(왼쪽부터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 이규택 미래연합 대표, 강창희ㆍ김학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성효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우택 전 충북지사)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창립 7주년 한마당 대찬지'에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환영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대권 주자의 외곽 지지세력들이 대전·충청권에서 지난 2, 3일 대규모 모임과 산행을 했다.

이들은 이날 모임을 통해 그동안의 물밑 행보를 접고 대외적인 세(勢)를 과시하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다짐했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지난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회원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7주년 한마당 대잔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효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홍사덕·김충환 한나라당 의원, 이규택 미래연합 대표, 강창희·김학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 친박계 핵심인사와 전국 19개 본부 회장, 회원 등이 총집결됐으며, 참석자들은 ‘박사모’, ‘박근혜’ 등을 연호하는 등 박 전 대표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가는 길은 참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길”이라며 “이제 친박계와 친이계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201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호소했다.

홍사덕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는 박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일하는 동지”라고 강조했고,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앞으로 박 전 대표를 앞세워 우리의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 천정배(왼쪽 두 번째) 민주당 최고의원이 2일 대전역 광장 민주당 대전시당 천막당사를 찾아 박범계(왼쪽 첫 번째) 대전시당위원장과 선병렬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 등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민주당 김두관 경남지사의 후원조직인 ‘두드림’과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후원조직인 ‘희망천사’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 계룡산에서 공동 산행을 진행했다. 이날 산행에 김 지사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천 최고위원은 산행 출발 직전 참석자들과 만난 후 대전역 앞 ‘과학벨트 사수를 위한 대전시당 천막당사’에 들러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도 이날부터 1박 2일로 충북 괴산 충북자연학습원에서 ‘제10회 노사모 전국총회’를 열었다.

충청기반을 자임하는 자유선진당도 뒤질세라 3일 이회창 대표와 권선택 원내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등 주요당직자와 당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보문산에서 ‘과학벨트 사수 결의 등반대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학벨트가 대통령이 약속했던 대로 원안대로 시행되도록 선진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4월 5일은 식목일이 아니라 날치기로 통과된 과학벨트법이 발효되는 날”이라면서 “합법을 가장한 막장드라마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과학자들이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은 과학벨트의 분산배치”라면서 “과학벨트 분산 배치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만큼 정치 논리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충청권 입지를 지키는 것은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선진당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시루봉까지 2㎞를 등반한 뒤 해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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