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시국회가 4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27일 재보궐 선거 일정 등과 맞물리면서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인해 한나라당 내에서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대정부 질문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여야의 집중포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안 대표의 연설을 청취한다.
5일에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대표연설, 6일부터 4일간은 정치분야 등에 대한 대정부 질문이 이어지며 상임위 활동은 12일경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물가와 전·월세 등 주택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정부의 대책이 주목된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의 안정성 문제도 국회에서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경제성과 안전성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여야는 27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한 공세도 커질 것으로 보여 원내 공방이 예상된다. 다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원내 의원들의 선거지역 투입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국회가 개점휴업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회 정무위는 3월 임시국회 당시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키로 여야 간에 합의했으나 재보선 여파 등으로 아직까지 일정을 잡지 못했다.
사법개혁특위에서도 재보선을 감안할 때 지난달 ‘6인 소위’에서 도출한 법조개혁안이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하기는 무리라는 시각이 많다.
상임위가 열리더라도 선거를 의식한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할 수 있다. 문방위의 경우 MBC 전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두고 여야가 난타전을 벌일 수 있고, 국토해양위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