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도시를 KTX 고속철도망을 통해 1시간 30분대로 연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020년까지의 철도망 확장사업을 담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계획은 전국 주요거점을 1시간 30분대로 연결해 하나의 도시권으로 통합한다는 목표 아래 △주요거점의 고속 KTX망 연결 △대도시권 30분대 광역·급행 철도망 구축 △녹색 철도물류체계 구축 등의 핵심 과제를 실행하게 된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경부고속철도 368.5㎞에 불과한 시속 230㎞ 이상의 고속철도 구간이 2020년에는 2362.4㎞로 약 6.4배 늘어난다. 이에 따라 1시간 30분대 고속철도 서비스 범위가 현재 인구의 60%에서 83%로 확대된다.

고속철을 포함한 철도 총연장은 3557㎞에서 4934㎞로 확충되고, 복선화율은 49.6%에서 79.1%로, 전철화율은 60.4%에서 85.0%로 각각 높아진다.

우선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 구간은 2014년까지,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된다.

오송~광주 구간 사업은 12조 1000억여 원을 들여 230.9㎞를 연장한다.

또 충청권 철도 논산~청주공항과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등 9개 사업은 후반기(2016년~2020년)에 착수하면서 일반철도를 시속 230㎞급으로 고속화하는 동시에 이를 경부 및 호남 고속철도와 연계하는 등 KTX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논산~청주공항 사업은 2복선전철화로 총사업비 1조 1700억 원을 들여 106.9㎞를 연장한다.

핵심 물류거점인 항만·산업단지와 내륙화물기지를 간선철도망과 연결하는 등 대량수송 철도 물류 네트워크도 구축된다.

원주와 제천을 잇는 구간은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1조 4774억 원을 들여 37.7㎞가 연장되고, 제천~도담 구간은 3200억 원을 투자해 17.4㎞를, 철도종합시험선로인 오송~조치원 구간은 14.5㎞를 연장한다.

또 3조 604억 원을 들여 47.5㎞를 연장하는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은 추가검토 대상에 올랐다.

국토부는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는 데 고속철도 16조 원, 일반철도 46조 원, 광역철도 26조 원 등 총 88조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하고, 국비 59조 원, 지방비 3조 원, 민자유치 등으로 26조 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계획안은 국토를 2020년까지 거미줄 망처럼 촘촘히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며 “사업성이 높은 노선부터 선택해 망을 구축하되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적 사항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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