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최근 방사성 은이 검출된 데 이어 독성이 강한 방사성 세슘까지 검출되면서 지역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전지역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세슘(137Cs, 134Cs)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검출된 농도는 세슘-137(137Cs)이 0.067mBq/m3, 세슘-134(134Cs)가 0.082mBq/m3로, 이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검출된 세슘 농도(137Cs 0.018mBq/㎥, 134Cs 0.015mBq/㎥)보다 높다.
이를 연간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215mSv으로, 이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선량 한도(1mSv)의 약 1/46000 수준이다.
또 이날 방사성 요오드(I-131)는 전국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검출됐다. 게다가 농도 역시 지난달 29일 검출 결과보다 대전은 약 3배(3월 29일 0.102mBq/m3→4월 3일 0.310mBq/m3)로 3배 가량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농도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사성 제논의 농도 역시 0.644Bq/m3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대전과 대구에서 방사성 은(110mAg)이 검출되기도 했다.
방사성 은은 후쿠시마 원자로의 노심 용해 과정에서 방출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지금까지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제논 등에 이어 다른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강원도 지역에서 검출된 방사성 제논은 전날보다 다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말 대전·충청지역을 비롯한 전국 여러 지역에서 비가 내림에 따라 KINS는 빗물 시료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 중이다.
KINS 관계자는 “이날 분석 결과 대전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고, 강원 측정기의 제논 농도도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방사성 세슘(Cs-137)분석 결과
(단위: mBq/㎥)
측정소 | 3월 31일 | 4월1일 | 4월2일 | 4월 3일 |
대전 | 불검출 | 불검출 | 0.067 | 0.082 |
청주 | 불검출 | 불검출 | 불검출 | 불검출 |
방사성세슘 농도 0.082mBq/㎥는 일반인의 연간피폭선량한도의 1/46000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