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에서 자천타천으로 19대 총선에 도전할 예비주자는 40여 명에 달한다. 이들 지망생은 여전히 한나라당이 수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21명, 민주당이 11명, 나머지 무소속과 군소정당 소속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청주, 청원은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의 공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충주, 제천·단양지역에서는 여야 후보군이 난립하지 않고 있다. 증평·진천·괴산·음성은 13명의 지망생이 몰려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자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청주, 청원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4명이 4선과 3선 도전에 나선다. 이들 선거구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한나라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현역 국회의원 외에는 공천 경쟁을 벌일 마땅한 인물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공천 후유증은 피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총선 지망생이 난립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공천 경쟁에 따른 후유증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우려는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는 중부 4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세 결집을 위해 공천 경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 후유증뿐 아니라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의 다선의원 도전을 극복하고 여의도 입성을 위해서는 참신한 인물의 공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런 여론에도 불구 한나라당에는 눈에 띌만한 참신성과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민심이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논란이 한나라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청주·청원지역에서 다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들이 중량감을 내세우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에 일부는 고령의 나이가 걸림돌이 되고 있고, 민주당 자치단체장과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의회에 대한 저평가가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충주, 제천·단양은 현역 국회의원이 포진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다만, 제천·단양에서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3군은 이용희 의원의 거취가 관건이다. 이 의원의 민주당으로 회귀 여부와 아들 이재한 씨의 도전에 한나라당이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