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여파가 국립노화연구원 등 지역 현안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충북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후속대책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당초 과학벨트 분산배치, 대구첨복단지 지원 등의 민심 달래기 방안이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공항 백지화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부산과 대구·경북을 달래기 위한 후속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영남지역 달래기에 나서면 충북 오송에 건립될 국립노화연구원과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 입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부산과 대구가 국립노화연구원과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왔기 때문이다. 국립노화연구원은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가 오송생명과학단지 건립을 확정, 부지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부산이 국립노화연구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등 오송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부산 출신 유재중 의원이 발의한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국립노화연구원법)이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지역이 국립노화연구원 유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는 대구가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구는 정부에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오송 건립이 확정된 국립노화연구원과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를 놓고 부산과 대구·경북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파문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국책사업은 정부가 국가 유일의 바이오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에 따른 것이지만 영남권으로 인해 입지가 흔들리과 있다.

충북도는 그동안 정치 논리에 의한 오송 건립이 확정된 국책사업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정부에 여러 차례 조기 사업 추진을 건의했었다. 도의 건의에도 불구 국립노화연구원과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 오송 건립 사업이 표류하고 있어 신공항 백지화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오송 건립이 확정된 국책사업에 대한 입지를 흔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에 당초 계획대로 조기에 건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신공항 파문으로 영남권의 이반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요구 사항이 수용될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지역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