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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3월 개교한 대전 도안신도시 내 원신흥초교 앞이 택지정리와 도로개설 등으로 덤프트럭과 중장비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 ||
대전 도안신도시 내 신설학교들이 지난 3월 일제히 개교를 시작했지만, 교육환경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열악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교문만 나서면 주변은 온통 공사판인데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들로 어린학생들은 안전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채 등·하교를 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입주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학생수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지만 사고를 예방할 만한 안전장치는 전무해 학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대전시교육청은 신설학교 개교 시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학생통학 안전을 위해 통학불편 해소와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학교 인접학생 통학로 정비, 횡단보도 설치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막상 개교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 지역 교육환경은 각종 공사자재들이 이곳저곳에 방치돼 있는 것은 물론 과속을 일삼는 덤프트럭 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찾은 A초등학교 주변 상황은 심각했다.
교내 기반시설만 제대로 갖춰졌을 뿐, 교문을 벗어나자 마자 미비한 가로수 정비로 30cm 깊이의 웅덩이가 파여져 있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또 학교 옆 2차선 도로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어린이보호구역 표시를 비웃기라도 하듯 빠른 속도로 오가며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다.
B초등학교는 담을 사이로 막바로 낭떠러지가 나타났고, 작업을 멈춘 포클레인은 물론 대형 콘크리트 하수관까지 방치되면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감지되고 있었다.
기존 위치해 있던 C고등학교 역시 교문 주위로 각종 공사자재들이 가득차 있었고, 학교 주변 부지는 파헤쳐져 5m가량의 낭떠러지가 공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안전을 위한 표지판 부재로 운전자들이 중앙선 침범은 물론 역주행을 하는 등 이 지역 도로는 ‘묻지마 도로’로 전락한 상황이다.
학부모 최 모(40) 씨는 “아이를 등·하교 시킬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며 “도로정비, 학교 주변 안전시설물 등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임시개통 된 도로 곳곳에 정체불명의 요철들이 들쑥날쑥 튀어나와 있고, 중앙선 식별조차도 어려워 학생 통학 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교육청은 도심 정비 중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만 내비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덤프트럭 속도제한은 경찰청, 안전시설은 구청 소관이기 때문에 교육청 및 학교에서 신경쓸 부분은 제한돼 있다”며 “각 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안전사고예방 등에 대해 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