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주 대전시청을 방문하는 박수경(45) 씨. 박 씨는 시청을 방문할 때면 으레 1층 건강카페를 찾아 커피와 우리밀쿠키를 구입한다. 박 씨는 “지난달 건강카페가 문을 연후 장애인들이 직접 구운 쿠키를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내 안의 작은 행복을 찾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에겐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겐 최고의 간식을 선사하는 이런 사회적기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지난해 7월 설립돼 9월 대전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대덕구 시니어클럽 산바들사업단'. 대덕구 오정동에서 철저한 위생관리 아래 노인들이 해산물 등을 공수 받아 직접 손질·가공해 무공해 천연식품가루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의 지원을 받은 후 현재 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금 전액이 다시 노인일자리창출사업에 재투자된다. 산바들사업단 소속 노인들은 “나이가 많다는 편견을 깨고,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일명 착한기업)’이 시민과 수혜자 모두를 만족시키며 점차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특히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위해 사회적기업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전형 사업적기업은 단순한 지원대상이 아닌 자립형 생산·판매활동을 수행하는 독립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대전형 사회적기업 100개를 육성,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협약을 체결했고, 조례 제정 및 후견인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를 구성, 현재 39개의 예비 사회적기업을 선정·육성 중이다.

지원내용으로는 일부 인건비와 시설개발비, 컨설팅,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충청권 최초로 대전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지정, 전액 시비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재심사 통과 단체를 포함해 30개 이상을 육성·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전형 예비사회적기업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담당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의 홍보 및 판로 개척 지원에 앞장서는 한편 사회적 기업의 자립을 유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이와 관련, 유광훈 시 일자리추진기획단장은 “사회적기업은 보다 지속가능한 양질의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착한기업인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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