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가 신탄진 봄꽃축제를 폐지한 데 대해 축제 부활을 촉구하거나, 대덕구청장의 일방통행식 행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신탄진 봄꽃축제의 직접적인 참여자이자 수혜자인 시민들은 폭넓은 의견수렴 없는 축제폐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축제폐지 방침을 철회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오태진 의원(대덕3), 대덕구의회 조용태·성욱제·김금자 의원 등은 31일 시청 기자실에서 “대덕구는 신탄진 봄꽃축제 민간이양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면서 “KT&G 역시, 신탄진 봄꽃축제 행사장 개방시간 단축방침을 철회하고 대운동장을 개방하는 등 행사 운영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덕구와 KT&G는 신탄진 봄꽃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사장 교통과 안전대책, 방문객 편의시설 설치 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대덕구와 KT&G는) 축제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6월 (대덕구가) 감사원의 ‘유사축제 통폐합 권고’ 이후 신탄진 봄꽃축제를 폐지하고 이를 민간 위탁키로 결정하고도, 관련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는 등 추진의지가 전혀 없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KT&G 또한 대덕구의 축제폐지 통보를 이유로 행사장 개방시간을 단축하고 대운동장을 개방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같은 행태는 축제 개최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처사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시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를 외면하는 대덕구청과 KT&G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덕구 관계자는 “(신탄진 봄꽃축제로 인해) 인근 주민과 상서·평촌공단 기업체 관계자들이 수년째 심각한 교통체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음식업소의 매출저하, 무질서한 호객행위, 생활쓰레기 증가 등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축제를 폐지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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