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약국들이 전국에서 가장 돈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충북지역 약국들의 월평균 조제수입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북지역에는 총 645개의 약국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진료비 통계지표를 토대로 한 ‘전국 16개 시·도별 약국 청구기관수 대비 요양급여비용 청구현황’을 본보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충북은 약국 한 곳당 월평균 961만 원의 조제수입을 거둬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북의 조제수입은 지난 2009년에도 월평균 934만 원을 기록, 전국에서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전국에서 월평균 조제수입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으로 1186만 원을 기록해 충북과는 225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강원을 이어서는 부산 1119만 원, 울산 1100만 원, 서울 1096만 원, 광주 1092만 원, 대구 1086만 원 등 순으로 월평균 조제수입이 높았고 이들 지역 등 9개 지역이 전국평균치인 1065만 원을 웃돌았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과 충남이 각각 1045만 원과 982만 원의 월평균 조제수입을 나타내 전국평균치에 미치지 못했고 충북과 함께 전국에서 조제수입이 가장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전체 약국 급여비 중 조제료 비중을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실제 지역별 급여 청구액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청구약국 수에서 폐업 후 재개설한 약국의 중복 산출은 고려되지 않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약국의 조제료 수입이 충북 등 도 단위 지역들에서 낮게 나타나는 것은 종합전문병원 등 병원급 이상의 처방을 수용하는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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