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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연이 아토피 피부염 개선효과를 입증한 육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 ||
세계적으로 어린이,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성 비염과 같은 난치성 면역질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들의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유전적·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반응 등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 추정되고 있지만, 이 질환을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근원적 치료제 개발은 매우 미진한 상태이며, 최근 천연물 유래 항알러지 제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중·고교생 43만 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고,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같은 환경성 질환은 국민 7명 중 1명이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한약처방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약재인 ‘육계’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김호경 한약자원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집먼지 진드기로 자극한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육계 추출물이 피부에 도포된 아토피 피부염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음성대조군과 양성대조군, 실험군 등 3개 군을 대상으로 피부 병변의 임상 중증도 비교 및 혈액검사와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면역 매개 인자들의 mRNA 발현과 염증 세포들의 침윤 정도를 측정했다. 시험 결과 육계추출물을 도포한 군에서 가려움, 각질, 건조증, 출혈, 상처 등을 판별할 수 있는 피부염 점수인 중증도가 41.75%(아토피 유발 대조군 대비 실험군에서) 감소했다.
또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려움증과 관련된 주요 항체인 면역글로블린 E와 알레르기 반응물질인 히스타민의 혈청 농도가 각각 31.83%와 37.23% 줄었고, 염증 유발에 관련된 주요인자인 IL-4, TNF-a, TARC의 유전자 발현이 억제됐다.
김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전통 한약재인 육계가 아토피 피부염 등 알러지성 면역질환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