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16·여) 양은 계부와 건강이 쇠약한 어머니, 동생과 함께 한 방에서 생활했다. A 양은 같은 방에서 계부와 함께 옷을 갈아입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고 결국 계부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생활력이 없는 어머니는 신고를 막아섰고 A 양은 무작정 집을 나왔다. 가출 이후 찜질방과 친구네 집을 전전하다가 대전시 청소년여자쉼터에 들어왔다.
#2. B(17) 군은 시도 때도 없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 폭행 이후 집에 감금당하기 일쑤였고 폭행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B 군은 집을 등졌고 택배와 편의점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했다. 또 인터넷 채팅을 통해 같은 또래의 여성친구 2명과 함께 동거를 시작했다. 이른바 팸(fam)이라고 불리는 가출청소년 집단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가정불화와 폭력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가출청소년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가출청소년들을 수용할 있는 이른바 ‘청소년 쉼터’의 확충과 찾아가는 가출청소년 보호서비스인 아웃리치(outreach) 활동 강화 등 적극적인 개선책이 요구된다.
29일 대전시 청소년여자쉼터에 따르면 대전지역 단기쉼터 한 곳이 연간 수용하는 가출청소년은 약 4000여 명이고 이 가운데 쉼터를 처음 찾는 실인원은 800여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출 청소년은 대부분 가정불화와 폭력으로 인해 집을 나온 경우로 특히 계부나 계모로 구성된 이른바 ‘복합가족’ 슬하에 있는 청소년들의 가출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청소년은 단기쉼터에서 평균 2주 정도 머물며 일정 생활규칙 속에서 각종 상담·교육·치료·교육활동을 받는다. 아울러 사례판정을 통해 최장 6개월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또 중·장기 쉼터에서는 최장 2년까지 머물며 자립을 위한 준비과정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쉼터는 대전시 전역에 단 2개소 뿐이고 중장기 쉼터도 1개소에 불과하다. 수용정원은 고작 30명 안팎으로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청소년 쉼터는 고질적인 관리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고 직원들 역시 최저임금 보다 못한 보수를 받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있다.
여기에 예산부족으로 인해 가출청소년 캠프나 직업체험 등 가출청소년 자립프로그램 추진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거리 곳곳을 배회하는 가출청소년을 추적·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가출청소년 보호서비스인 아웃리치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리에 내몰린 가출청소년과 열악한 팸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가출청소년들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오재진 시 청소년여자쉼터 소장은 “가출청소년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스스로 팸을 만들고 생활하는 것이 다반사”라면서 “이들을 추적·보호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이어 “급증하는 가족해체 현상으로 인해 가출청소년들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가출청소년들은 잠재적인 사회 위험요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2. B(17) 군은 시도 때도 없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 폭행 이후 집에 감금당하기 일쑤였고 폭행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B 군은 집을 등졌고 택배와 편의점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했다. 또 인터넷 채팅을 통해 같은 또래의 여성친구 2명과 함께 동거를 시작했다. 이른바 팸(fam)이라고 불리는 가출청소년 집단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가정불화와 폭력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가출청소년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가출청소년들을 수용할 있는 이른바 ‘청소년 쉼터’의 확충과 찾아가는 가출청소년 보호서비스인 아웃리치(outreach) 활동 강화 등 적극적인 개선책이 요구된다.
29일 대전시 청소년여자쉼터에 따르면 대전지역 단기쉼터 한 곳이 연간 수용하는 가출청소년은 약 4000여 명이고 이 가운데 쉼터를 처음 찾는 실인원은 800여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출 청소년은 대부분 가정불화와 폭력으로 인해 집을 나온 경우로 특히 계부나 계모로 구성된 이른바 ‘복합가족’ 슬하에 있는 청소년들의 가출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청소년은 단기쉼터에서 평균 2주 정도 머물며 일정 생활규칙 속에서 각종 상담·교육·치료·교육활동을 받는다. 아울러 사례판정을 통해 최장 6개월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또 중·장기 쉼터에서는 최장 2년까지 머물며 자립을 위한 준비과정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쉼터는 대전시 전역에 단 2개소 뿐이고 중장기 쉼터도 1개소에 불과하다. 수용정원은 고작 30명 안팎으로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청소년 쉼터는 고질적인 관리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고 직원들 역시 최저임금 보다 못한 보수를 받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있다.
여기에 예산부족으로 인해 가출청소년 캠프나 직업체험 등 가출청소년 자립프로그램 추진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거리 곳곳을 배회하는 가출청소년을 추적·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가출청소년 보호서비스인 아웃리치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리에 내몰린 가출청소년과 열악한 팸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가출청소년들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오재진 시 청소년여자쉼터 소장은 “가출청소년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스스로 팸을 만들고 생활하는 것이 다반사”라면서 “이들을 추적·보호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이어 “급증하는 가족해체 현상으로 인해 가출청소년들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가출청소년들은 잠재적인 사회 위험요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