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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정치에 입성한지 백일을 맞은 박성효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수도권 중심 정치권에 지역 개념을 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 ||
오는 31일로 한나라당 박성효 최고위원이 여의도 정치에 도전한지 꼭 100일 된다.
신생아가 탈 없이 100일을 지내면 세상 나들이를 해도 좋다는 말처럼, 박 최고위원도 이젠 여의도 정치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통 행정가로 대전시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 정치와 인연이 없었던 그의 정치 도전기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될 당시부터 이목을 끌었다.
특히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가 하면, 지방 출신 행정가로서 정치인들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짚어주는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최고위원이 된 후 달라진 점은.
“대전시장 때에는 내 관심은 주로 대전이란 지리적 범위 내에 있었다. 그러나 최고위원이 된 후에는 신공항 문제나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등 전국적인 이슈를 접하게 됐다. 아직 배우는 중이다.”
- 스스로 생각하는 역할은.
“그동안 지역의 민심을 여당에 전달하는 창구가 없었다. 나로 인해 전달 창구가 생긴 것이다. 사실 당 지도부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없다. 최고위원회만 보더라도 서병수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모든 최고위원의 지역구가 수도권이다. 때문에 수도권 2000만 명이 전부이고 지방은 부수적인 개념을 보는 경향이 있다. 또 최고위원 중에는 광역단체장 출신이 없다. 대부분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인이다. 지방행정이나 재정, 복지에 대한 경험도 없고 개념도 없다. 수도권 중심 정치권에 지역 개념을 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과학벨트 발언으로 안 대표와 신경전도 벌였는데.
“내가 그렇게 세게 나올 줄 몰랐던 것 같다. 정두언, 나경원, 서병수 최고위원 등이 충청권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적극 피력했다. 이젠 내가 과학벨트 관련 발언을 하려고 하면 최고위원들이 ‘무슨 얘기하려는지 다 안다’고 말린다. 하지만 충청권에 오는 것이 옳은 일이며, 한나라당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내년 총선 출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당에서 빨리 하나 맡으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민심이다. 사실 출마하지 말라고 하는 분들도 많다. 지금은 듣고만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