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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우리나라 전국 12개 방사능지방측정소에서 요오드·세슘 등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확인된 29일 대전지방 방사능측정소에서 측정요원이 대기중의 방사선을 측정하기 위해 샘플링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 ||
이번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에 대해 우리나라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안전할 것이라던 당초 예측과 달리 각종 방사성 입자가 대전, 청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잇따라 검출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원자력기술안전원(KINS)는 국내 모든 환경방사능 지방측정소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I-131)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춘천에서는 미량으로도 인체에 해로운 세슘-137과 세슘-134가 검출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윤철호 KINS 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8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대기부유진 시료에서 측정한 결과로 요오드(I-131)가 최소 0.049mBq(밀리베크렐)/㎥부터 최대 0.356mBq/㎥까지 검출됐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측정된 양은 0.102mBq/m3, 청주는 0.255mBq/m3이며, 최소 검출하한치는 0.015mBq/m3이다. 또 춘천측정소의 대기부유진에서는 세슘 137(137Cs)과 세슘 134(134Cs)가 각각 0.018mBq/m3, 그리고 0.015mBq/m3가 검출됐다.
KINS측은 “이날 발표된 요오드(I-131) 피폭방사선량은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 1mSv의 약 20만 분의 1에서 약 3만 분의 1 수준, 세슘은 연간 선량한도 1 mSv의 약 8만 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KINS는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일본에서 누출돼 캄차카반도로 흘러갔다가 저기압을 타고 시베리아로 북상, 중국 흑룡강성을 지나 우리나라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편서풍의 영향으로 국내에는 방사능 물질이 도달하지 않을 것이란 관계 전문가와 기상청의 발표는 사실상 깨진 셈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