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가 오는 5월 말까지 통합계획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하고 내년 3월 통합 국립대를 공식 출범키로 했다.
28일 충남대 송용호 총장과 공주대 서만철 총장, 공주교대 전우수 총장은 공주대 대학본부 3층 회의실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교대·공주대·충남대 통합추진 및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들 3개 대학은 통합추진 원칙으로 오는 2020년 세계 100대 명문대 진입을 목표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세종융복합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융복합캠퍼스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융복합관련대학(원) 및 글로벌교원양성대학(유·초등 포함)을 두기로 했다.
통합대학 교명은 지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대표 국립대를 지향하고, 각 대학의 교직원과 재학생은 통합으로 인한 신분상, 교육상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3개 대학은 각 대학별로 5명씩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통합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을 심의하고 위원회의 의사결정은 10명 이상 위원의 찬성을 얻도록 하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5월 말 이전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하고 통합대학의 출범 시기는 오는 2012년 3월 1일을 목표로 ‘화학적 통합’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이 장관은 "과거 대학 통폐합 과정에서 불거진 몸집 불리기와 대학 간 갈등 등을 해소하고 국립대 통합의 새로운 모형을 보여 줄 것을 기대한다"며 "교과부도 필요한 지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대 송 총장은 "현실에 안주해선 안 되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3개 대학 총장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몸부림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공주대 서 총장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험요인과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대거 이동해 국립대가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오늘은 대한민국 대학교육이 개혁을 이룩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교대 전 총장은 "개교 이후 73년을 초등교사 양성기관으로 외길을 걸어온 우리 대학이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충남대와 공주대에 비해 작은 규모의 대학이라고 소외되지 않도록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