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만이 살길이다. 시즌 준비는 걱정없다.”
한화이글스 ‘괴물투수’ 류현진(24)이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내달 2일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25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 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특히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괴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3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총 10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6개와 볼넷 2개, 1실점(홈런), 탈삼진 8개로 평균 자책점 0.90을 자랑했다. 더욱이 그의 성적은 상대 팀에서 내노라하는 에이스 김광현(SK), 윤석민(기아)과의 맞대결을 통해 거둬들인 것이라 의미가 깊다.
지난 15일 대전구장에서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한 류현진은 3이닝 1실점으로 3.1이닝 4실점한 김광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2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윤석민과의 대결은 무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전력 투구를 펼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타 팀 타선은 류현진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유일하게 허용한 실점이 지난 15일 대전 한밭구장 SK전에서 정상호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시범경기 KIA전에서도 류현진은 수비진의 거듭된 실책에도 불구하고 흔들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때 더욱 빛을 발휘하며 확실한 공으로 타자들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한대화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날씨가 추워 부상을 염려했지만 다행이 부상자가 없었다”며 “(류)현진이가 올해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정규시즌까지 몸을 끌어 올려 좋은 피칭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