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 하나가 지역과 나라의 명운을 결정할 수 있다.’ 충북도가 이시종 지사의 주문에 따라 국비확보 신규사업 발굴에 여념이 없다.

각 실·국장을 비롯한 도청 전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템 찾기에 열을 올리면서 지역발전에 큰 획을 긋는 ‘톡톡’ 튀는 사업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민선 5기 들어 이미 두 서너 건의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가 발굴돼 실행에 들어갔다. 화장품·뷰티산업세계박람회와 세계문자언어박물관 건립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충청투데이는 앞으로 신규사업을 발굴한 공무원이나 부서장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추진배경과 향후 계획, 충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한다. / 편집자

 

   
▲ 반재홍 충북도청 식품의약품안전과장이 28일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최로 보건의료 산업단지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충북도가 2013년에는 오송에서 화장품과 뷰티산업 세계박람회를 연다.

사업추진 부서인 식품의약품안전과 반재홍 과장과의 일문일답.


-뷰티 산업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지사의 주문에 따라 매일 아침 직원들과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이 성장잠재력이 월등한 화장품과 뷰티를 연계한 박람회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한미 FTA로 화장품 업계 지각변동을 예상할 때 충분히 생산성이 있는 사업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지사께서도 보고를 받고는 추진하라고 했다.”

-오송에서의 박람회 개최 필요성은.

“우선 화장품·뷰티산업은 고용 유발효과가 큰 미래성장산업이다. 2009년 화장품 세계시장이 3600억 달러이며, 이중 우리나라는 70억 달러로 세계 12위다.

LG생활건강 등 135개 화장품업체가 충청권에 있는데다 국내 화장품 총생산액의 45%가 충청지역에서 생산된다.

또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이 오송으로 입주했다. 이는 신제품 연구와 개발, 심사, 허가, 인증이 원스톱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화장품 업체 밀집도와 국내 생산액 비중, 국토의 접근성, 행정인프라를 고려할 때 충북이 국제박람회 개최의 최적지인 셈이다.”

-박람회 개최가 충북에 미치는 영향은.

“오송바이오엑스포가 바이오충북 건설의 단초를 제공했다면 화장품·뷰티산업 박람회는 1·2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KTX역세권으로 구성된 오송바이오밸리의 조기 활성화를 견인하는 등 오송을 생명산업의 메카로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추진계획은.

“도는 2013년 세계 화장품산업 10위 진입을 위한 정부의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해 박람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충북테크노파크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5월부터 10월까지 도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타당성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 연말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 8월 청주시로 복귀할 때까지 완벽하게 사업기본설계에 충실하고 싶다.

또 박람회 개최가 청주·청원 통합의 상징산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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