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10-2011 남자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화재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삼성화재가 ‘천적’ 천안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가빈 슈미트가 42점을 퍼붓는 등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19-25 25-16 26-24 27-25)로 꺾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5선3선승제 대결에서 3연승으로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삼성화재만 만나면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5번의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플레이오프 만큼은 승리를 다짐했지만 이날도 ‘쌍포’ 문성민이 24점, 용병 헥터 소토가 20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은 긴장 속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에 집중력이 살아난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전적 3승으로 현대를 꺾은 삼성은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인천으로 출격한다.

하지만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LIG손해보험부터 플레이오프 현대캐피탈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만큼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삼성은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는 내달 3일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엎친데 덮친 겪으로 박철우가 왼쪽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삼성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삼성 관계자는 “찢어진 부위의 실밥을 풀고 볼을 적응하는데 일주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박철우는 챔프전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서 1,2차전은 승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기에 삼성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박철우가 빠지게 되면 ‘좌우쌍포’ 체계가 무너지고 가빈에게 공격이 몰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빈의 공격루트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선 한결 수월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의 상태를 체크해 전술적인 변화가 생길 것 같다”며 “지난해 박철우 없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듯이 올해도 박철우가 있고 없고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내달 3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1차전 승부를 벌인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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