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봉 ㈜동양강철그룹 회장이 ‘2011 한국의 100대 CEO’에 선정됐다.
동양강철은 박 회장이 강덕수 STX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등과 함께 매경 이코노미 선정, ‘2011 한국 100대 CEO’에 이름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002년 동양강철을 인수, 강력한 구조조정과 새로운 사업모델을 확보하면서 지난 2007년 재상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동양강철은 2008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급등하며 알루미늄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으며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때 역시 박 회장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은 물론 알루미늄 제품을 철강제품의 대체재로 내세우며 TV부품, KTX용 외장재,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며 위기를 돌파해 2009년 매출 1603원에 영업이익 45억 원이던 회사를 지난해 매출 2707억 원, 영업이익 305억 원의 회사로 거듭나게 했다.
대학졸업 후 열처리업체에 자청해 현장일꾼으로 업계에 뛰어든 박 회장은 이듬해 영업사원으로 자리를 옮겨 단숨에 영업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소형트럭을 하나 사서 독립한 뒤 지방 공단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들을 수주해 제작 후 갖다 주는 사업모델을 개발했고 1988년 그룹의 모태가 되는 KPT를 창업했다.
박 회장은 2002년 납품업체였던 동양강철이 매물로 나오자 과감한 인수전에 뛰어들어 오늘날의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박 회장이 꿈꾸는 회사는 알루미늄업계의 최강자 알코아(Alcoa)같은 회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베트남에서는 알루미늄 가공뿐 아니라 원자재 확보까지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
박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첨단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며 “하루라도 빨리 더 싼 원자재와 글로벌 판매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