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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46용사 1주기 추모 충북도민 안보결의대회가 24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거수경례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충북도내 곳곳에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4일 청주 상당공원에서는 충북도내 보수단체의 모임인 충북미래연합은 ‘고 천안함 46용사 1주기 추모 도민 안보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충북미래연합 회원과 시민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고, 안보결의대회를 통해 범 도민적 안보의식 고취와 안보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영환 충북미래연합 상임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세월은 어느덧 흘러 그대들이 떠난 지 1주기가 다가왔지만, 지금까지도 북한은 자신들의 만행에 대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도발을 부인하고 갖은 억측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경계에 만전을 기해 다시는 대한의 고귀한 생명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박지윤(충북대 사대부고 3년) 양은 호소문을 통해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죽음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고 바다를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더는 북한의 만행을 동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서만 해서는 안 되며 해이해진 안보 불감증을 고쳐 사랑하는 자녀들이 전쟁의 고통 없는 통일된 국가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양은 특히 "천안함 폭침사건의 슬픔을 잊지 못하고 한숨으로 1년을 보냈다"며 "천안함 용사들이 목숨바꿔 지켜온 조국을 살아남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 말미에는 김정일·김정은 부자 처형식도 거행됐다. 앞서 지난 23일 청주·청원불교연합회는 청주 중앙공원에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위령제를 열고 숨진 용사들의 갚진 희생을 애도했다. 교육계도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적극적인 안보 교육에 나섰다.
충북도교육청은 국가보훈처에서 제작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DVD를 도내 지역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 또 각 학교별로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고,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군부대 자매결연, 위문, 병영체험, 국립대전현충원, 국립서울현충원 등 안보현장 위주로 가질 것을 권유했다.
오는 29일에는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계기교육을 실시한다. 또 각 직속기관, 지역교육지원청, 각급 학교의 직장교육 및 정규 교과와 훈화 교육시 실질적인 계기교육을 통해 천안함 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 고취 교육을 시행키로 했다. 이 밖에도 도내 주요 거리에는 보훈단체 및 시민단체들이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고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시해 추모 열기를 더하고 있다.
충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신남철)도 이날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무력 도발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평화와 통일만 열망하고 국가 안보관은 소홀해진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려면 잘못된 이념적 교육은 철저히 배격해야 하고 통일·안보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은 또 "교육은 더 이상 정치이념에 휘둘리지 말아야 하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이념적 논쟁을 배격하고 순수한 마음에서 안보교육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용 교육감은 “천안함 희생용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다시는 이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학교에서 그동안 소홀했던 안보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