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이 경기한파로 꽁꽁 얼어붙어 각 대학들이 졸업생들의 취업지원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해외 취업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 기업체에 연결시키는 등 취업난 돌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8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졸업생들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대학 관계자들은 기업체들의 신규채용이 드물어 취업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학생들의 취업률 현황을 파악하기조차 겁이 날 정도"라고 밝힐 정도다.

대전의 모 대학 관계자는 "신규채용은 말할 것도 없고 중소업체에 취직했지만 그 기업체가 도산돼 다시 취업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졸업생들도 있다"며 취업시장의 체감한파를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대학들은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담부서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는 한편, 효율적인 취업을 위해 다각도의 대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배재대는 정보전자소재공학과 등이 일본 IT업체들과 결연을 맺어 해당업체에서 요구하는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방식으로 졸업생들의 해외취업을 유도하고 있다.

일본 IT업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에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 국내 대학 졸업자들을 선호한다.

배재대 정보전자소재공학과 졸업 예정자 10여 명은 학교 측의 노력에 힘입어 최근 일본 IT업체 취업에 성공했다.

기업체와 대학 간 산학협력 관계를 이용한 졸업생들의 취업유도도 대학 측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체에서 관련기술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력이 필요해 해당대학 및 학과 출신 졸업자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취업문 대신 창업에 눈을 돌린 졸업생들을 위해 체계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대전대는 졸업생들의 소자본 창업이나 1인 창업 등을 효율적으로 지원키 위해 ‘창업아카데미’ 등을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배재대 건설환경·철도공학과 이범희 교수는 “기업체들은 같은 조건이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즉시 전력용’ 인재들을 선호하고 있다”며 “대학들도 단순한 자격증 취득지원보다는 취업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지원안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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