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7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충북은 광역의원 1자리와 기초의원 2자리를 놓고 여·야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의회 구상회(자유선진당) 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연기됨에 따라 충북도의회 제천2선거구와 청원군의회 가선거구, 제천시의회 가선거구에 대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지영 대법관)는 24일 예정된 구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를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연기했다.

구 의원은 기부행위를 하고 명함에 허위학력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공직선거법상 10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 사이 형이 확정되는 경우 4월 마지막 주 수요일 보궐선거를 하게 돼 있어 구 의원의 경우 이 기간에 확정판결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박한규(제천2) 전 도의원은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한 항소심이 확정됐고, 20여만 원의 식대를 대신 내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변종윤(민주당) 전 청원군의장도 의원직을 잃었다.

제천시의회 김명섭(민주당) 전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상실 갈림길에 놓인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우건도 충주시장과 김동성 단양군수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구복 영동군수는 1심 재판을 받고 있어 이들 중 당선무효형이 나오더라도 10월로 예정된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을 한달여 앞두고 윤곽이 드러나자 지역정가에서는 선거대비체제에 들어갔다.

도의원 제천 2선거구 후보로는 한나라당에서 강현삼(53) 전 제천시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권건중(56) 전 제천시의원과 박상수(66) 전 도의회 의원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기초의원 제천 가선거구에는 한나라당 염재만(59) 전 봉양초동문회 부회장과 민주당 정병호(68) 전 백운농업협동조합장 등이 예비후보로 나섰고, 청원 가선거구에는 한나라당 오병숙(59) 장백건설 대표와 민주당 오준성(56) 전 청원군 축산산림과장 등 각 정당 후보 6명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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