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공주대 및 공주교대와의 통합과 관련,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또 충남대는 통합 국립대 본부를 세종시에 입지토록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 간 통합에 대해 8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 입장을 밝힌 공주대·공주교대와 비교해 충남대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남대는 23일부터 25일까지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 통합논의 진행(3개 대학 간 양해각서 체결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교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문지를 통해 찬반의견을 묻는 이번 설문조사에는 교원(전임강사 이상)과 직원(일반직, 기능직, 기성회직) 등이 참여한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과반수가 참여하고 이 중 과반수가 찬성 입장을 밝혔을 경우 대학 간 통합에 대해 교직원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인정되며 조사결과는 25일 발표된다.
충남대는 설문조사 안내문을 통해 "최근 3개 대학 간 통합 방향에 관한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며 "통합 논의는 학령인구 급감과 세종시 건설, 정부의 대학 선진화 정책, 대학의 외연 확장 및 경쟁력 제고 등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는 통합 추진과 관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국립대 지향 △세종시에 글로벌 융복합 캠퍼스 추진 △통합대학 본부는 세종시 내에 입지토록 추진 △교직원의 신분상 불이익 배제 △교명 등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구성원의 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하겠다는 5개 항의 기본입장도 밝혔다.
한편 이날 충남대 김용완 교수회장은 "교수회와 협의 없이 추진하는 설문조사는 그 절차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교수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는 교수회가 주관하고 학생도 투표에 참여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한 마디로 '반대를 위한 반대'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공주대·공주교대에서도 교직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우리 대학에서만 학생을 참여시키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