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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사진> 자유선진당 원내대표가 21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와 관련, 포항이 부적격하다는 정부의 연구 보고서를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은 중이온가속기 입지에 부적격하다는 정부 보고서를 확인했다”고 말해, 사실상 포항지역은 과학벨트 입지로써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과학벨트의 포항 입지에 대한 반론으로, 결과적으로 포항에 중이온가속기 설치가 어렵다는 정부 연구 보고서의 입장을 그대로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8월 작성한 연구보고서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중이온가속기 부지 및 위치와 조건, 입지규모(안)의 부지조건으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 제외 △지구조단층 지역 제외 △대유량의 지하구 지역 회피 △배후지역 확장 가능한 공간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형산강과 동해가 만나는 포항지역은 과학벨트 입지에 분명한 결격사유가 확인된 만큼 정부는 조속히 충청권을 과학벨트 입지의 거점지구로 확정, 발표해야 한다”며 “정부의 부지조건 원칙에 따른다면 포항은 중이온가속기를 절대로 설치할 수 없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이라고 과학벨트의 포항 입지 주장을 반박했다.
권 의원은 또 “이미 지난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입지 확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정부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은 “과학벨트 위원회 당연직 7명의 위원 가운데 충청지역 출신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4명이 영남출신으로 이뤄졌다”며 “영남출신 4명 가운데 3명은 보고서 작성 직후인 지난해 8월에 임명되었다”고 정부측에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