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반갑지 않은 ‘불청객’ 황사가 찾아온데다 최근 일본발 방사능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화장품과 마스크 등 관련 제품들이 ‘이중특수’를 누리고 있다.

황사먼지 차단을 위해 해마다 이맘 때쯤 매출이 늘어나던 피부보호용 화장품과 마스크 등은 혹시 모를 방사능 차단용 수요까지 겹치면서 예년에 비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판매는 평시대비 25%,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늘었고, 손세정제와 피부보호용 화장품 역시 10%가량 매출이 늘었다.

특히 황사와 방사능 공포에 더욱 민감한 아동용 마스크와 유아용 로션, 유모차 덮개, 손세정제 등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지난 주말 비가 내리면서 황사비 등을 차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우산매출도 2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황사에 일본 방사능 공포가 겹치면서 예년에 비해 관련 용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일본 원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당분간은 매출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사능 물질 해독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요오드 성분이 다량 함유된 미역과 다시마, 김 등은 원전사태 이후 매출이 급증, 평시대비 20% 넘게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재기 사태가 벌어질 정도 상황은 아니지만 요오드 성분 함유 식품들의 매출이 갑작스럽게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도 놀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요오드 함유 식품 뿐만 아니라 인삼과 홍삼 등 방사능 방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식품들의 매출도 증가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해당 식품 섭취를 통해 방사능을 완전히 해독하기에는 함유량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직접적인 피폭 피해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차원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대형마트 관계자는 “마스크와 피부보호용 화장품 등의 매출이 과거 황사로 인한 관련 제품 매출 증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물질의 국내 유입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불안심리까지는 잠재우지 못해 이러한 소비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제품 제고 확보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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