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호 청주시의원이 지난 18일 열린 제300회 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의 시정운영에 관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민선5기 청주시가 출범 1년이 돼가는 시점에도 구체화된 시정방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청주시의회 황영호(우암·내덕1·2·율량·사천·오근장동)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300회 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범덕 청주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황 의원은 "한 시장은 취임 이후 시정운영 방향과 관련해 녹색수도 청주건설 등 총론은 화려하나 구체적 실천계획과 방향이 무엇인지 구체화된 것이 없다"며 "'총론은 있으되 각론이 없다'는 여론에 대해 고민하고, 4년의 세월이 길지만은 않음을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통이라는 이름 아래, 또는 이해관계인 모두로부터 비난을 면하기 위해 해야 할 결정을 하염없이 미룬다면 조직의 수장으로서 결단력 부족, 책임회피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이어 "최근 '한 시장은 어디에서 무얼 하는가'라는 질문이 지역의 화두"라며 "시민이 원하는 탈권위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민원인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제언했다.

실례로 황 의원은 "한 시장이 행정의 최일선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서 지역주민은 물론 심지어 해당 지역의 시의원까지도 모르게 다녀가는 모습이 시민이 원하는 시장의 탈권위 행보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사와 관련해서도 "한 시장은 취임이후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혀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으나 결과는 기준과 원칙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직사회 내·외부에 실망감이 팽배해 있다"며 향후 공직자 인사에 있어서 신중한 고민을 당부했다.

끝으로 황 의원은 "조금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질적으로 소통하고 때로는 신속한 결단을 내려주는 시장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시장임기는 유한하나 청주시의 발전은 중단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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